잠시만요, 구름 위를 걷는 중...
잠시만요, 구름 위를 걷는 중...
“백제의 왕이 도미 아내의 곧은 마음을 시험하려 남편의 눈을 멀게 했으나, 부인은 꾀를 내어 달아나 눈먼 남편과 강가에서 재회했다는 『삼국사기』 백제 설화. 실제 배경지 보령 오천면의 도미부인 사당에서 시작해, 흔들리지 않은 마음과 갈라졌다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걷는 당일 코스. 9 미션 — 도미부인 사당·충청수영성·성주사지·무창포 신비의 바닿길·대천해수욕장·상화원·천북굴단지·대천회센터·무창포 대하·키조개 거리.”

총 6개 spot. 미션은 자유 순서로 진행할 수 있어요.
몇 명이 가세요?
결제는 준비를 마친 뒤에 해요
코스에 포함된 스팟의 위치를 한 눈에 확인하세요. 색깔 핀을 눌러 각 장소의 한 줄 소개를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직업을 하나 고릅니다. 자리마다 어울리는 직업이 나서서 이야기를 엽니다. 장소에 도착하면 전래동화 속 인물이 말을 걸어옵니다. 퀴즈를 풀고 미션을 해내면 그 자리에서 조각을 하나 되찾습니다. 조각을 다 모으면 마지막 장소에서 이야기를 끝맺습니다.

옛날 무창포 바닷가에 두 사람이 살았습니다. 남편은 눈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대신 바람이 어느 쪽에서 오는지, 물이 어디까지 들어왔는지, 갯벌이 마르는 냄새가 나는지로 알았습니다. 마을에서 물때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그였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못 보는 것을 말로 해 주었습니다. 오늘 하늘이 어떤 색인지, 저 배가 얼마나 멀리 있는지.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것을 알고 살았습니다. 어느 날 아내가 건너편 섬에 일을 보러 갔습니다. 물이 빠질 때 걸어 들어가 물이 들어오기 전에 나오면 되는 길이었습니다. 그날은 물이 일찍 들어왔습니다. 남편은 바닷가에 서서 아내를 불렀습니다. 아내도 건너편에서 남편을 불렀습니다. 서로 보이지 않았지만 둘 다 상대가 거기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한 달에 몇 번, 물이 아주 많이 빠지는 날이 있습니다. 그날이면 바다 가운데로 길이 열립니다. 사람들은 그 길을 신비의 바닷길이라고 부릅니다. 오늘 만날 사람이 그 남편입니다. 다만 한 가지. 남편은 지난 일을 지금 일처럼 말합니다. "그랬어"라고 하지 않고 "그래"라고 합니다.

회랑을 따라 섬을 한 바퀴 천천히 돈 뒤, '다시 만나는 길'이 여행자님에게 어떤 마음으로 와닿는지 가만히 골라보세요. 맞고 틀림이 아니라, 지금 여행자님 마음에 가까운 쪽이면 됩니다.